손유라 – 월영교에 깃든 사랑. 안동시에 월영교가 만들어진 슬픈 이야기가 모티브가 되어 탄생한 국악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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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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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6년, 사랑하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젊은 아내가
머리카락으로 미투리를 엮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쓴
한글 편지가 안동에서 발견되었지요.

412년 동안 땅속에 잠들었던 그 사연이
1998년 세상에 드러났는데,
그 안타까움과 그리움이
안동의 월영교에 깃들어
이 노래, ‘월영교에 담긴 사랑’도
탄생했지요.

‘당신 날 다려 머리 하얗도록 함께 살자더니
그대 먼저 가면 어이하나...’라는 그 편지...

달빛 아래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
혹시 그대가 다시 돌아온 건 아닐까?
젊은 아내의 사랑과 기다림 그리고
영원한 그리움을 그린 국악가요...

손유라 – 월영교에 깃든 사랑
Son Yura - Love Etched In Wolyeong Bridge

당신은 나를 데려와 머리 희도록 살자더니
그대는 날 남겨 두고 그 먼 길 떠나셨네.

You brought me to your side,
Saying we’d live until our hair turned white,
Yet you left me behind,
And took that long road away.

지난날 거닐던 강가, 봄꽃 다시 피었건만
당신은 날 여기 두고 저 멀리 홀로 갔네.

By the riverside we once walked,
The spring flowers have bloomed again,
Yet you left me here alone,
And went far away by yourself.

[Chorus]
봄날이 다시 와도 내 사랑은 아니 오고
그리움, 강물에 흐르니 어이하리, 어찌할까?
당신만 먼저 떠나고
나만 홀로 남았네.

Even if spring comes again,
My love will not return.
Longing flows with the river,
What shall I do, oh what shall I do?
You left before me,
And I am left all alone.

그대, 마지막 가는 길. 내 머리카락 잘라서
미투리 삼아 넣었고 편지 한 장 부쳤소.

On your final journey,
I cut my hair,
Wove it into straw shoes,
And sent them with a letter.

그 미투리 신으면 내 편지를 읽게 되면
나를 보듯 반겨주오. 다시 만난 듯 안아주오.

When you put on those straw shoes,
And read my letter,
Welcome me as if you were seeing me,
Embrace me as if we had met again.

깊은 밤 달빛 환하고 먼 곳에 발소리 들리면
혹시 당신인가 눈물이 나. 어이하리, 어찌할까?

On a deep night, with moonlight shining bright,
If I hear footsteps in the distance,
Could it be you? — my tears begin to fall.
What shall I do, oh what shall I do?

당신은 나를 데려와 머리 희도록 살자더니
날 두고 먼저 떠난 후 영영 돌아오지 않네.

You brought me to your side,
Saying we’d live until our hair turned white,
But after you left me first,
You will never retu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