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노래(검결,劍訣)_수운 최제우(용담유사,1864) 작시-AI창작(Song of the Sword-Suun Choe Je-u)

Details

Description

검결(劍訣, 칼노래)

《용담유사(龍潭遺詞)》 1864년

수운 최제우(崔濟愚, 1824년 12월 18일~1864년 4월 15일)
​
시호시호(時乎時乎) 이내시호(時乎)
부재래지(不再來之) 시호(時乎)로다
만세일지(萬世一之) 장부(丈夫)로서
오만년지(五萬年之) 시호(時乎)로다.
용천검(龍泉劍) 드는 칼을 아니 쓰고 무엇하리.
무수장삼(舞袖長衫) 떨쳐입고 이 칼 저 칼 넌즛 들어
호호망망(浩浩茫茫) 넓은 천지(天地)
일신(一身)으로 비껴서서
칼노래 한 곡조를 시호시호(時乎時乎) 불러내니
용천검(龍泉劍) 날랜 칼은 일월(日月)을 희롱하고
게으른 무수장삼 우주에 덮여 있네.
만고명장(萬古名將) 어디 있나
장부당전(丈夫當前) 무장사(無壯士)라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 신명(身命) 좋을시고.


🔸해석🔸

칼노래

수운 최제우 (《용담유사》, 1864)
Song of the Sword
Suun Choe Je-u (Yongdam Yusa, 1864)

⸻

때가 왔네 때가 왔네 나에게 때가 왔네
The time has come, the time has come—for me, the time has come.

두번 다시 오지 않을 때가 왔네.
A time that shall never come again has now arrived.

만년에 한 번 태어난 장부에게
For the hero born once in ten thousand years,

오만년만에 때가 왔네.
This is the destined moment in fifty thousand.

용천검(명검)을 아니 쓰고 무엇하리?
Why should I not wield the Dragon-Heaven Sword, the blade of destiny?

무수장삼(舞袖長衫) 떨쳐 입고
With long flowing sleeves shaken out,

이 칼 저 칼 넌지시 들어
I softly draw one sword, then another.

넓고 넓은 천지 위에 한몸 비껴서서
My lone body stands askew upon the vast, vast world,

칼노래 한 곡조를 때가 좋다 부르니
I sing a song of swords—for now is the time.

용천검 날랜 칼은 해와 달을 희롱하고
The swift Dragon-Heaven Sword toys with the sun and moon,

게으른 무수장삼은 우주를 덮었네.
While my idle, drifting sleeves blanket the universe.

만고의 명장 어디 있나?
Where is the peerless general of all ages?

장부 앞에는 대적할 장수가 없네.
Before the true man, no rival commander can stand.

좋을시고 좋을시거
How glorious! How truly glorious—

나의 신명(身命, 神明) 좋을시고.
My body and soul rejoice together!